디피랑은 통영의 유명 벽화마을인 동피랑과 서피랑을 모티브로 미디어아트라는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해 탄생한
국내 최대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 입니다. 디지털이라는 지극히 현대적인 요소에 벅수, 통영항, 자개, 남해안별신굿,
오광대 등 통영다움을 세련되게 입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피랑이 무대가 되는 남망산은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해발 72m의 아담한 언덕배기입니다. 통영항을 한눈에 담으며 멀리 한려수도 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통영 팔경
중 하나입니다. 산꼭대기에는 6.25전쟁 후 시민의 힘으로 일으킨 이충무공 동상이 있습니다. 또 공원 기슭에는 조선 시대 무과 과거 시험장인 열무정(활터)이 보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에는 즐길 거리가 없어 밤이 되면 발길이 끊깁니다.
디피랑은 이런 어둠을 활용한 '나이트워크', 밤길을 걷는 콘텐츠입니다. 기존 산책로 1.5km에 구간별로 시작적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디어 장치를 설치해 15개의 테마가 있는 공간을 창조했습니다. '숲속 출구'를 시작으로 '디피랑 산장', '신비폭포', '비밀공방', '메아리 마을', '빛의 오케스트라' 로 이어지는 길은 다른 세상입니다.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일루미네이션 조명 등 첨단 실감미디어 기술력이 적용됐습니다.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전혁림 화백과 김종량 자개장인의 작품을 재해석해 통여이 가진 멋을 살렸습니다.
배경음악에도 통영의 색을 입혔습니다. 디피랑 테마곡은 오신(娛神, 신을 즐겁게 한다)의 의미를 가진 남해안별신굿의 ‘삼현’ 가락을 오케스트라로 변주해 제작됐습니다. 실제 남해안 별신굿보존회에서 직접 세션 녹음에 참여했습니다.
스토리텔링도 접목했습니다. ‘동피랑과 서피랑의 벽화들은 2년마다 새롭게 교체된다. 이때 지워진 벽화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신비한 축제’가 바로 디피랑이다. 여기에 수호신 캐릭터 ‘피랑이’를 더했습니다.
연출과 제작은 ‘(주)닷밀’이 맡았습니다. 닷밀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남북정상회담 미디어파사드 등 국제무대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실감미디어 선도기업입니다.
닷밀은 공간 설계부터 미디어서버 디자인, 하드웨어 설계까지 모든 부분을 총괄하며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사진출처 : 통영시청